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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은 완전한 책인가? ― 모순, 오류, 그리고 윤리적 문제들

찡-긋 2025. 6. 20. 09:14

❖ 성경의 절대무오성에 대한 비판적 고찰

기독교 신자들은 성경을 "하나님의 완전한 말씀", 즉 절대무오한 계시로 간주한다. 하지만 성경 본문에는 논리적 모순, 과학적 오류, 도덕적 결함이 다수 존재하며, 이는 성경이 전능하고 선한 신의 영감으로 쓰인 완전무결한 책이 아님을 보여준다.

[출처] 지구 나이가 6000?.. 지구의 진짜 나이는 어떻게 알아냈을까?|작성자 저녁바람 이광식


1. 성경 내부의 역사적・논리적 모순

성경은 다양한 사건에 대해 서로 다른 설명을 제시하거나, 동일한 내용을 서로 모순되게 기록한 경우가 많다. 이는 완전한 신의 계시라는 주장과 충돌한다.

  • 예수의 부활 시각:
    • 마가복음은 “해가 돋은 후” 무덤을 방문했다고 기록하지만,
    • 요한복음은 “아직 어두울 때”라고 한다.
      서술 간 명백한 시간적 불일치.
  • 성전 기둥의 높이:
    • 열왕기상: 18규빗,
    • 역대하: 35규빗.
      기록상의 수치 불일치.
  • 하나님을 본 자의 유무:
    • 출애굽기 33:20: “사람이 나를 보고는 살 수 없다.”
    • 창세기 32:30, 민수기 12:8 등: 사람과 하나님이 “직접 대면”.
      신의 본질에 대한 모순된 묘사.

이러한 모순들은 인간 저자의 제한된 이해와 전승의 다양성을 보여줄 뿐, 전지전능한 신의 직접 계시로 보기는 어렵다.


2. 과학적 오류와 현실과의 괴리

성경은 고대인의 인식수준에 맞춰 쓰였으며, 현대 과학 지식과 충돌하는 내용이 많다.

  • 창조 이야기의 비현실성:
    • 창세기: 우주와 지구가 6일 만에 창조됨.
    • 과학: 우주 138억 년, 지구 45억 년의 역사.
      시대적 우주론과 과학의 괴리.
  • 여호수아의 '태양 멈춤' 기적:
    • 여호수아 10장: 태양과 달이 멈추며 전쟁을 도왔다고 기록.
    • 현실: 지구 자전이 멈추면 엄청난 재앙 발생.
      물리학적으로 불가능하며, 외부 기록도 없음.
  • 생물학적 오류들:
    • 박쥐를 ‘새’로 분류(레위기 11장),
    • 토끼가 되새김질한다고 주장,
    • 곤충이 다리가 네 개라는 기술 등.
      현대 생물학과 명백히 충돌.
  • 인간 기원의 오류:
    • 아담과 하와의 신화는 유전학・고고학적으로 반박됨.
    • 인류는 단일 커플이 아니라 수십만 년간 진화해온 존재.
      창세기의 문자적 해석은 과학적 사실과 무관.

이러한 오류들은 성경이 과학적 진리를 담은 책이 아니라, 고대인의 우주관과 자연 인식을 반영한 문헌임을 보여준다.


3. 도덕적 문제와 윤리적 충돌

성경은 종종 오늘날 기준에서 비도덕적이거나 비인도적인 행위들을 정당화하거나 신의 명령으로 제시한다.

  • 집단 학살 정당화:
    • 신명기 20장: 가나안 원주민을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진멸하라는 명령.
      현대 윤리 기준으로는 전쟁범죄 혹은 제노사이드.
  • 노예제 정당화:
    • 출애굽기 21장: 노예를 소유하고 때려도 처벌하지 않아도 된다는 규정.
      노예를 재산으로 보는 고대 인식.
  •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 신명기 22: 강간범이 피해 여성과 결혼하면 죄를 면함.
      성폭행 피해자의 인권을 무시하는 법.
  • 전쟁포로 여성 강제 결혼:
    • 신명기 21장: 전쟁 중 포로 여성을 성적 대상으로 취급.
      전쟁 성폭력을 사실상 합법화.
  • 롯의 도덕성 왜곡:
    • 자신의 딸들을 내주고, 훗날 근친상간을 한 롯이 의로운 자로 묘사됨(베드로후서 2:7).
      비윤리적 인물이 성경에서 의인으로 칭송됨.

이러한 사례들은 성경이 시대적 윤리와 고대의 권력 중심적 세계관을 반영하고 있으며, 보편적 도덕의 절대 기준으로 삼기 어렵다는 점을 시사한다.


❖ 결론: 성경은 인간의 시대적・문화적 한계 속에서 쓰인 텍스트

성경에는 신앙적 가치를 지닌 서사도 있으나, 수많은 역사적・과학적 오류와 도덕적 문제점은 그것이 완전무결한 신의 계시라는 주장을 심각하게 흔든다. 많은 신학자와 학자들이 이를 인정하고 성경을 문자적으로가 아니라, 비유적・맥락적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도 같은 이유다. 결국 성경은 절대적 진리의 책이라기보다는, 고대인의 신념과 관념이 집약된 역사적・문학적 문헌으로 이해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