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bemus Papam!” 2025년 5월 8일, 시스티나 성당의 굴뚝에서 흰 연기가 피어오르자 광장은 환호로 뒤덮였습니다. 새 교황 레오 14세(본명 로버트 프란시스 프레보스트·미국 시카고 출신)—가톨릭 2 천년 역사상 첫 미국인 교황이 탄생한 순간이었죠. AP News
하지만 “평화”를 약속한 그의 미소 뒤편엔, 바티칸 은행(IOR) 이 남긴 돈의 그림자가 여전히 짙게 드리워져 있습니다. 오늘은 교황청이 ‘신앙’을 경영한다는 명분으로 어떤 ‘비즈니스’를 벌여 왔는지 살펴봅니다.
1970s | 미케레 신도나 | 마피아·비밀결사 P2와 얽힌 금융가. 바티칸 자문까지 맡았다가 파산으로 교황청 3,500만 리라 손실. Encyclopedia Britannica |
1982 | 암브로시아노 은행 붕괴 | IOR가 보증했다가 은행과 함께 무너짐. 회장 로베르토 칼비는 도피 끝에 런던서 변사체로 발견. 바티칸은 2억 2,400만 달러 배상. 위키백과 |
1999 | 나치 금괴 소송 | 홀로코스트 생존자들이 “우스타샤 약탈 자금 숨겼다”며 IOR 집단소송. 주권 면책으로 각하됐으나 ‘전범 재산 은닉’ 의혹 각인. 위키백과 |
2010 | 23 million € 돈세탁 수사 | 이탈리아 검찰, IOR 계좌 동결·은행장 수사. 교황청 “투명성 강화” 약속했지만 의혹은 확산. 프랑스24Reuters |
2021 | 앙젤로 칼로야 | 전 IOR 총재, 부동산 거래로 65 억 원대 횡령 → 징역 8년 11개월. 사상 최고위 성직자 금융범죄 유죄. 가디언 |
2023~24 | 런던 부동산 투자 실패·추가 적자 | 프란치스코 교황 개혁에도 런던 빌딩 투자 손실·연금 적자 등 ‘새 구멍’ 속출. Financial Times |
“바티칸 은행은 ‘천국의 금고’인가, ‘교황청판 판도라 상자’인가?”
레오 14세는 첫 연설에서 “온 인류의 평화”를 외쳤습니다. 하지만 평화는 투명한 정의 위에서만 가능합니다. 더 이상 성벽 뒤 ‘비밀 금고’에 묻혀 있던 어두운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우리 모두가 “빛을 향한 시선”을 거두지 말아야 할 때입니다.
“성스러움을 말하려면, 먼저 계산서를 공개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