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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민 시대 기념물 영감에서 비롯된 바티칸 우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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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찡-긋 2024. 4. 14.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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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교황 프란치스코가 디자인한 바티칸 우표가 논란거리야. 그 우표에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청년들을 이끌면서 새로운 시작을 앞세우고 있는 모습이 담겨있어. 그런데 여기서 문제는, 그림이 리스본의 발견 기념비에서 영감을 얻었다는 거야. 이 기념비는 1960년에 만들어진 거고, 그 당시엔 포르투갈의 발견 시대와 헨리 항해왕자의 5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지었어. 근데 비판하는 사람들은 이 우표가 식민지적인 이야기를 하는 거라고 지적하고 있어. 그들은 바티칸이 식민 시대의 '발견의 교리'를 공식적으로 폐기한 지 몇 주만에 이런 이미지를 채택한 게 아주 아이러니하다고 말하고 있어.

이 논란은 더 뜨거워지고 있는데, 그 이유 중 하나는 이 기념비가 안토니우 데 올리베이라 살라자르 독재 시절에 지어졌다는 거야. 그래서 그 당시 포르투갈이 사용한 식민지 시대의 '국가 선전부' 이미지와 비교되고 있어.

바티칸의 한 관리인이자 포르투갈 출신인 카를로스 알베르투 드 피뇨 모레이라 아제베두 주교는 이 우표가 너무 '취향에 어긋나다'고 말해. 그러니까 보편적인 형제애랑은 안 맞는다고. 요즘 포르투갈 사회는 식민지 과거에 대해 반성하고 있는 시기라서, 마르셀루 레벨루 대통령이 포르투갈이 식민지 시대의 학대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제안했어. 이건 사실상, 이 지역의 지도자가 식민지 시대에 대한 국가적 사과를 처음으로 제안한 거야. 그리고 이 제안은 브라질 대통령과의 대화에서 나왔어.

이 우표는 처음에 45,000부를 발행했고, 액면가는 3.10유로였어. 근데 이 논란 뒤에 바티칸 우체국에서 판매 중단됐다고 해. 바티칸의 세계 청년의 날 행사에서 우표를 소개했을 때, 이 우표가 영감을 받은 기념비의 복잡한 역사에 대한 언급이 없었어. 그 대신에 성명에서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청년들과 교회를 이끄며 변화를 이끌어내는 모습을 강조했어.

리스본의 세계 청년의 날 재단 대변인인 로사 페드로소 리마는 다른 시각으로 볼 때, 이 우표가 교황의 의도와 관련해서 너무 '남용적'이라고 주장해. 교황 프란치스코가 존중과 벽을 허물고, 국경을 넘어서서 다양성 있는 사람들과 소통하는 데 열정적이라고 말해. 바티칸이 교황 프란치스코의 세계 청년의 날 참석 여부를 공식적으로 확인하지는 않았지만, 교황은 5월 4일에 발표된 비디오 메시지에서 청년들에게 "리스본에서 만나자"고 말했어.